top of page

Nothing Lasts, Everything Linges 

会期:2025. 12. 31(金)〜1. !土) (金・土のみ公開)
会場:유영공간 SPACE UOOYOUNG(韓国・ソウル)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가는 기억을 파고들어 그 시간을 물리적으로 기록하여 흔적으로써의 작업을 전개하는 손연주와 이혜림은 이번 를 통해 사라지는 것과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 고자 한다. 두 사람의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과학자 카를로 로벨리(1956년-)의 책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고자 한다. 카를로 로벨리는 “시간은 중력장에 따라 다른 흐름을 가진다”고 말하며, 시간이 결코 단일하고 균질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이러한 물리학적 관점은 시간이 각자의 위치와 조건, 그리고 기억을 대하는 방 식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인식되고 기록될 수 있음을 환기시킨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지점에서,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 으로 체감하고 축적해온 시간의 결을 따라가며 시간의 흐름과 그 의미를 탐구한다.

 

손연주(b.1996)는 캔버스 위에 페인팅을 하거나 조각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다가 이내 사라지는 것들을 손으로 붙잡으려 애쓴다. 그는 시간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만난 대상들과 이별하는 경험을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작업 과정에서 떠오른 기억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마침내 하나의 물리 적 공간으로 모인다. 그 공간 속에서 기억은 단순한 과거의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장소와 이어지며, 우리는 그 안에서 시간들이 끊어지지 않은 채 맞닿아 있다는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이혜림(b.1992)은 변함없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망각’이라는 감정을 강하게 느끼며, 시간이 흐를수록 특정한 장소와 풍경이 서서히 희미해지는 현상에서 작업의 출발점을 찾는다. 그는 작업의 주된 재료로 종이를 선택하고, 재료 를 가공하고 종이를 뜨고 말리는 일련의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추상적인 개념인 시간을 물리적으로 구현한다. 반복 끝 에 형성된 텍스처와 형태는 기억이 희미해진 이후에도 끝내 남는 ‘뼈’ 혹은 ‘뼈대’를 연상시키며, 개인의 망각을 넘어 보 다 보편적인 시간의 구조를 드러낸다.

 

이처럼 두 작가가 시간을 마주하는 태도와 관점은 분명히 다르다. 손연주가 개인적이고 내밀한 기억의 층위를 따라 시 간을 더듬는다면, 이혜림은 시간을 종이에 쌓아 올리며 외부 세계와 관계 맺는 기억의 형식을 보여준다. 그러나 두 작가는 모두, 시간을 기록하는 행위가 결국 하나의 ‘공간’을 형성하고, 그 공간 안에서 기억들이 서로 연결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이들이 작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공간은 시간과 기억이 교차하고 겹쳐지며 살아 숨 쉬는 장소로 변모한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이며, 우리는 태어나고 사라지는 그 자리 위에서만 삶의 실체를 갖는다. 두 작가에게 있어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억을 품고 삶의 흔적을 머금은 중요한 존재다. 전시 공간 또한 작품이 놓이고 보여지는 장소를 넘어, 작가의 시간이 머무르고 관객의 시간이 겹쳐지는 하나의 장이 된다.

본 전시를 통해 공간을 탐닉하고 전시 공간에 스며든, 우리 곁을 머물다 떠나간 것들에 대해 떠올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自身の傍らをかすめゆく記憶へと分け入り、その時間を物理的に記録して痕跡としての作品を展開するソン・ヨンジュとイ・ヘリムは、今回の [Nothing Lasts, Everything Linges] を通じて、消え去りゆくものとそれを記憶する方法について語ろうとしている。二人の作品を理解するために、イタリアの理論物理学者カルロ・ロヴェッリ(1956年〜)の著書『時間は存在しない』からの一節を引用したい。ロヴェッリは「時間は重力場によって異なる流れを持つ」と述べ、時間が決して単一で均質なものではないことを示唆している。この物理学的な視点は、時間はそれぞれの位置や条件、そして記憶に対する向き合い方によって、全く異なるものとして認識され、記録され得るという事実に気づかせてくれる。本展はまさにその地点から、二人の作家がそれぞれの方法で体感し蓄積してきた時間のキメを辿りながら、時間の流れとその意味を深く探求する。

ソン・ヨンジュ(b.1996)は、キャンバスに絵画を描く、あるいは彫刻を形作っていくプロセスのなかで時空間を行き来し、私たちの生の中に存在しながらもやがて消え去りゆくものたちを、手で繋ぎ止めようと切実に試みる。彼女は時間と対峙し、その中で出会った対象と別れる経験を作家の重要な要素としている。制作の過程で浮かび上がる記憶は互いに有機的に結びつき、やがて一つの物理的な空間へと集約される。その空間において、記憶は単なる過去の瞬間に留まることなく現在の場所へと接続され、私たちはその中で、それぞれの時間が途切れることなく地続きに触れ合っているという感覚を経験することになる。

一方、イ・ヘリム(b.1992)は、変化のないささやかな日常の中で「忘却」という感情を強く抱き、時間が経つにつれて特定の場所や風景が次第に薄れていく現象から制作をスタートさせる。彼女は作品の主たる素材として紙を選び、素材を加工し、紙を漉き、乾燥させるという一連의 反復的なプロセスを通じて、抽象的な概念である時間を物理的に具現化する。反復の果てに形成されたテクスチャーと形態は、記憶が薄れ去った後にも最後に残る「骨」や「骨組み」を連想させ、個人の忘却を超えた、より普遍的な時間の構造を浮かび上がらせる。

このように、二人の作家が時間と対峙する態度や視点は明らかに異なる。ソン・ヨンジュが個人的かつ内密な記憶의 レイヤーを辿りながら時間を手探りするのに対し、イ・ヘリムは時間を紙の上に積み重ねることで、外部世界と関係を結ぶ記憶の形式を示している。しかし両者は、時間を記録する行為が最終的に一つの「空間」を形成し、その空間の中で記憶同士が繋がり合うという点において深く共鳴している。彼女たちが作品を通じて作り出す空間は、時間と記憶が交差し重なり合いながら、生き生きと息づく場所へと変貌する。人間は時間と空間を切り離して考えることのできない存在であり、私たちは生まれ、そして消えゆくその「場所」の上においてのみ、生の実体を持つ。二人の作家にとって「空間」は単なる背景ではなく、記憶を宿し、生の痕跡を内包する重要な存在なのだ。展示空間もまた、作品が置かれ見せられる場を超えて、作家の時間が留まり、観客の時間が重なり合う、一つの「場」となる。

本展を通じて、空間を深く味わい、そこに染み込んだ「かつて私たちの傍らに留まり、そして去っていったものたち」に想いを馳せる契機となることを願う。

photo by. spaceuooyoung

© 2026 by hyelim LEE.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